소월은 끊임없이 떠나간 님을 그리워하고
또 돌아갈 집을 그리워한 시인이다.
소월이 살았던 시대에는 님, 집, 가야 할 길이
너무나 절실한 것이었다.
나라를 빼앗기고 또 오랫동안 의지하고 살았던 삶의 터전과 방식도 빼앗기고 비참하게 방황해야 했던 식민지 백성들에게 소월의 시는 그대로 자신들의 심정을 시로 풀어 주었다.
소월의 시는 과거지향적이고 고답적이지 않으며 낭만적 열정이나 근대적 자아의 고뇌가 강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우리 전통시가에서는 잘 만날 수 없었던 감각과 육체의 구체성이 잘 느껴지기도 한다.
김소월 (김정식)
한국 서정시의 기념비적 작품인 《진달래꽃》으로 널리 알려진 시인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한을 노래한 시인이라고 평가받으며
짙은 향토성을 전통적인 서정으로 노래하여 오늘날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금잔디》, 《엄마야 누나야》,
《산유화》외 많은 명시를 남겼다